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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치약·비누·샴푸 성분표 쉽게 읽는 법 - EWG 등급으로 유해성분 구별하는 실전 가이드

🧾 서론: 성분표, 더 이상 낯설지 않게 읽는 첫걸음

많은 소비자들은 치약, 비누, 샴푸와 같은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하더라도 “유명 브랜드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무심코 지나친다면, 피부 자극, 알레르기 반응, 호르몬 교란 등 예기치 않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EWG 등급이라는 안전 지표를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등급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면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품 성분은 조합과 함량에 따라 효과나 위험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단순히 숫자만 보는 습관은 지양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치약·비누·샴푸의 성분표를 쉽게 해석하고, EWG 등급을 병행하여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알려드립니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수 지식입니다

성분표 쉽게 읽는 법

 

1. EWG 등급의 핵심 의미와 올바른 활용법

EWG는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라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로, 소비자가 사용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의 안전성을 1~10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 1~2등급: 안전한 성분 (피부 자극이나 발암 가능성 낮음)
  • 3~6등급: 주의가 필요한 성분 (반복 사용 시 문제 발생 가능성 있음)
  • 7~10등급: 고위험군 성분 (호르몬 교란, 피부 질환 유발 가능성 높음)

예를 들어, 트리클로산은 항균 효과가 있지만, 내분비계 교란과 관련된 연구가 많아 EWG 7~8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자일리톨이나 카모마일 추출물은 EWG 1~2등급의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EWG 등급은 성분 하나하나를 개별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즉, 제품에 포함된 성분들의 배합 비율, 함량, 안정성까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페녹시에탄올은 1% 이하일 때 안정적인 방부제 역할을 하지만 고농도일 경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WG 등급만으로 제품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소비자는 EWG 등급을 참고하되, 제품의 전체 전성분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2. 치약 성분표 읽는 법과 유해 성분 피하는 기준

치약은 구강 내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일부 성분은 입 안 점막을 자극하거나 삼켰을 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치약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 구강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며, EWG 등급 5~6 수준.
  • 트리클로산(Triclosan): 항균 성분. 호르몬 교란 및 항생제 내성 유발 위험 (EWG 7~8등급).
  • 사카린나트륨(Saccharin Sodium): 인공 감미료로,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 있음 (EWG 4~5등급).

반대로 다음과 같은 성분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자일리톨(Xylitol): 천연 감미료이며, 충치 예방 효과 있음 (EWG 1등급).
  • 카모마일 추출물: 항염 및 진정 작용 (EWG 1~2등급).
  • 베이킹소다(Sodium Bicarbonate): 천연 연마제로 구취 제거에 효과적 (EWG 1등급).

제품의 뒷면에 적힌 성분표는 앞쪽에 나열된 성분일수록 함량이 많다는 의미이므로, 첫 5~6개 성분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샴푸와 비누 속 유해 성분, 환경호르몬을 구별하는 법

샴푸와 비누는 얼굴과 전신에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장기적인 피부 반응과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고위험 성분들은 장기간 노출 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파라벤류(Parabens): 방부제로 사용되며,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으로 호르몬 불균형 유발 가능성 있음 (EWG 7~8등급)
  • 프탈레이트(Phthalates): 대부분 향료에 포함되어 있으며, 생식기능 저하 등과 관련 있음 (EWG 8~10등급)
  • PEG 계열(폴리에틸렌글리콜): 피부 흡수력을 높이지만 불순물로 인한 오염 가능성 있음 (EWG 5~7등급)

반면, 안전한 샴푸·비누를 선택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성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 코코넛 유래 계면활성제 (Coco-Glucoside, Decyl Glucoside): 자극이 적고 피부 친화적
  • 식물성 보습제 (알로에베라, 호호바오일 등): 보습 효과 탁월
  • 천연 에센셜 오일 (라벤더, 티트리, 로즈마리 등): 인공 향료 대신 사용 시 안정성 높음

제품 성분표에서 **"Fragrance" 또는 "향료"**라고만 적힌 경우, 프탈레이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성분표 분석이 어렵다면? 실전 팁 & 앱 활용법

성분명이 너무 생소하거나,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아래의 방법들을 실전에서 활용해 보세요:

  • 전성분표는 중요한 성분이 앞쪽에 위치 → 처음 5~6개 항목에 집중하세요.
  • 향료, 방부제, 색소 등은 AI 기반 성분 앱에서 따로 체크
  • 모르는 성분은 ‘EWG Skin Deep’, ‘화해 앱’, ‘인코그니토’ 같은 앱으로 검색
  • 피부 타입(민감성, 트러블 등)에 따라 문제가 있었던 성분을 기록해두기

이러한 습관을 들이면, 광고 문구나 브랜드보다 **‘성분 중심으로 제품을 고르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곧 나와 가족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마무리 요약: 정보는 무기, 성분표는 방패

성분표를 읽을 줄 아는 소비자는 더 이상 브랜드나 광고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EWG 등급은 좋은 기준이지만, 전성분을 함께 확인해야 제품의 안전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약, 비누, 샴푸처럼 매일 접촉하는 제품일수록, 그 안에 들어간 성분 하나하나가 우리 피부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뒷면에 작게 적힌 성분표가 바로 피부 문제를 예방하는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제품의 성분을 읽는 습관을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의 시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EWG 1등급 제품이면 무조건 안전한가요?
A. EWG 1등급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모든 피부에 100% 무해한 것은 아닙니다. 성분 간 배합, 개인 피부 타입, 사용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2. 아이용 치약은 어떤 성분을 피해야 하나요?
A. 트리클로산, SLS, 인공 향료나 색소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일리톨, 천연 허브 추출물 등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Q3. 비누 성분에서 향료는 무조건 나쁜가요?
A. 향료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Fragrance’라고만 표기된 경우는 프탈레이트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