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찌개나 라면을 끓일 때 빠르게 하려고 뜨거운 수돗물(온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보호청(EPA)는 공통적으로 "요리용은 반드시 냉수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온도 문제가 아니라, “온수 배관 속에서 녹아나오는 중금속 오염”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뜨거운 물이 더 깨끗하다는 생각은 착각인 것이죠.

목차
1. WHO와 EPA의 경고 내용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EPA)는 **‘가정용 온수는 절대 조리용으로 쓰지 말 것’**을 명시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 WHO Drinking Water Guidelines (4th Edition):
“뜨거운 수돗물은 배관 시스템을 통해 금속이 더 쉽게 용출되므로, 식수나 요리용으로 사용하지 말 것.” - 미국환경청(EPA):
“온수는 납, 구리, 아연 등 금속 용출 가능성이 높아 조리나 유아용 조제식에 사용하지 말 것. 반드시 냉수를 받아 끓여 사용해야 함.”
이 경고는 오래된 주택뿐만 아니라, 신축 아파트나 보일러식 온수기 사용 가정에도 해당됩니다.
2. 온수 배관에서 중금속이 녹아 나오는 원리
수돗물 온수는 냉수와 달리, 보일러나 온수기 내부, 금속배관을 한 바퀴 돌고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온도가 높아질수록 금속의 용출량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구리 배관 → 구리(Cu) 용출
- 아연도금 강관 → 아연(Zn), 철(Fe) 용출
- 황동 수도꼭지 → 납(Pb), 니켈(Ni) 용출
온도 60℃ 이상에서는
물속의 산소와 염소가 반응해 배관 내벽 부식을 촉진하고,
그 결과 금속이 더 많이 녹아나오게 됩니다.
특히 납은 체내 축적형 독성물질로, 소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계, 신장, 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3. 실제 검출 사례
- 미국 EPA 실험 결과:
온수(55℃ 이상)로 받은 물에서는 납·구리 농도가 냉수보다 최대 3~7배 높음. - 국내 환경부 조사(2019):
노후 온수배관 아파트에서 납 0.015mg/L 이상 검출된 사례 다수.
(WHO 기준은 0.01mg/L 이하) - 온수기 내부 탱크:
장시간 물이 고여 있는 구조로, 침전물·스케일·미생물 번식 위험까지 존재합니다.
특히 스테인리스가 아닌 철제 탱크의 경우, 부식물이 음식에 섞일 수 있습니다.
4. 국내 수돗물 온수 관리의 한계
우리나라의 수질검사는 대부분 ‘냉수 기준’입니다.
온수는 별도의 검사 항목이 없고, 보일러·온수기 내부는 개인 관리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즉, 정수장에서 나올 때는 깨끗해도
가정 내부 배관을 거치는 순간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5. 안전한 조리와 생활 대책
✅ 1. 요리용 물은 반드시 냉수를 사용하세요.
냉수를 받아 끓이면 금속 용출이 거의 없고, WHO도 이 방법을 유일하게 권장합니다.
✅ 2.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수돗물은 30초~1분 정도 흘려보낸 후 사용.
특히 아침 첫 물은 배관에 고여 있던 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 3. 정수기 사용 시에도 냉수라인만 연결.
온수라인은 조리용이 아니라 음용·세척용에만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4. 배관 교체 시 스테인리스나 PEX 재질 추천.
구리·아연도금강관보다 중금속 용출이 적습니다.
✅ 5. 보일러·온수기 주기적 세척과 스케일 제거.
1년에 한 번은 전문업체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마무리
뜨거운 수돗물로 음식을 하면 더 깨끗하고 빠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금속 오염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환경청 모두 **“요리와 음용은 냉수만 사용하라”**고 강조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냉수로 조리하는 습관을 들이신다면,
가족 건강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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